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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 1월 ❄️

by H̶O̶J̶I̶ 2020. 1. 6.

 

1 (Wed)
새해 시작. 2020년은 아쉬움 없이 보내고 싶어서 뻔한 계획과 덜 뻔한 계획을 모두 세웠다. 잘 지켜야지
펭수 얼굴이 떠오르는 짤을 열 개는 받은 것 같다.


3 (Fri)
요즘 가장 힙하다는 을지로에서 친구를 만난 날. 해가 질 무렵 카페 겸 바 평균율에 갔다. 창문 밖으로 지는 해를 보며 와인을 마셨다. 이럴 때 아니면 잘 듣지 않는 재즈 음악이 참 좋았다. 가장 좋았던 두 곡을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했다. 벽에 가득히 꽂힌 LP를 보며 괜히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은 꿈을 상기한다. 참아야지.
밤에 운동을 하는데 발이 아프기 시작했다. 유리알 같은 몸. 월요일에도 아프면 정형외과에 가야할 것 같다. 족저근막염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4 (Sat)
벌써 망가진 계획 🤬
짜증이 나지만 그래도 계속 작심삼일을 하기로 한다. 하루 쉬고 또 작심삼일 하고 그러다 보면 꾸준히 한 것처럼 되어 있겠지

 

5 (Sun)
새로 시킨 두유가 진짜 콩물 맛만 난다. 같은 무첨가 두유인데 왜 고소한 정도가 다른지 모르겠지만 인간적으로 너무 밍밍하다. 한 팩은 마시고, 한 팩은 친구에게 마셔보라고 줬다. 이제 30팩이 남았다.
불편한 감정이 할 일을 미루는 데서 온다는 걸 잊지 않기로 한다. 자꾸만 미루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일요일이지만, 할 일은 하자.

깔끔하게 하려고 보니까 생각보다 할 게 더 많다. 어제 놀아서 그런 것 같다. 

 

7 (Tue)

순조롭게 생활리듬을 바꾸는 중. 내일은 딱 한 시간만 더 일찍 일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

으른이 돼도 비 오는 날씨는 참 취향에 안 맞는다. 옷 젖는 것도 싫고, 괜히 울적하고. 그래도 오늘은 친구랑 함께 치맥하며 보낼 수 있어 좋았다. 동네친구가 있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해야할 일도 적당히 해서 후련하다.